요즘 건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몸 하나 챙기는 일이 이렇게 복잡한 일인지,
살이 빠지고 나서야 더 또렷하게 느낀다.
74kg에서 64kg까지 내려왔을 때는
‘아, 방향이 맞는구나’ 싶은 확신 같은 게 있었다.
그때는 채식을 거의 전념하다시피 했고,
몸도 가벼워졌고, LDL도 130까지 내려갔다.
숫자 하나가 주는 안도감이 꽤 컸다.
그러다 다시 동물성 단백질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은 마음으로.
그런데 어느 순간 160이라는 LDL 수치가 나와버렸다.
돌이켜보면 그 시기엔 설탕, 밀가루, 카페 간식, 과자 같은 것들을
“남기기 아깝다”는 이유로 슬쩍슬쩍 먹었던 때였다.
그 후로는 나름 균형을 잡아보려고 다시 방향을 조정했다.
고기는 완전히 끊지는 않되 과하지 않게,
가공육은 피하고,
설탕과 밀가루는 의식해서 줄이고,
콩 두유는 하루 500ml로 챙기고,
가능한 자연 식품으로 식탁을 채우려고 했다.
문제는 항상 ‘양’이다.
고기를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씩 늘어나고,
허용한 만큼 마음도 변하고,
넘어졌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요즘은 몸무게의 10% 정도 단백질이라는 기준을 잡아
하루 70g 정도에서 선을 그어보려 한다.
완벽하진 않아도, 방향은 계속 잡고 있다.
학교 급식에서 매일같이 나오는 고기 반찬도
피할 수는 없으니 받아들이되,
집에서는 더 가볍게 먹어보려고 한다.
대신 설탕, 밀가루, 단 음식은 확실히 줄여보는 중이다.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먹던 것들이
지금은 몸의 반응이 보여서 더 조심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읽게 된 책,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언제 읽어도 마음을 흔드는 부분이 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들.
그걸 읽고 나면 ‘아, 너무 많이는 먹지 말아야지’ 하는
작은 다짐이 다시 몸을 잡아준다.
건강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식단은 더더욱 한 가지 정답이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넘어져도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려는 이 노력,
내 몸을 지켜주는 건 결국 그 꾸준함이라는 것.
오늘도 그렇게,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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